가슴 쓸어내린 대치동 학원가…수능방역 '비상'
[앵커]
수능 시험이 임박한 가운데 입시학원 수강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는 긴장감에 싸여있습니다.
일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지난 27일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대형 입시학원 앞입니다.
현재 로비 층과 6층은 폐쇄가 된 상태로, 수강생들에게 등원 대신 집에서 자습을 하도록 공지를 한 상황인데요.
다행히 이곳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학원 측과 올해 수능을 보는 수강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수험생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근처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니깐 저 역시도 뭔가 조심해야겠다 생각을 항상 하고 있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두 다 방역 수칙 지키면서 사고 없이 수능이 치러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치동 학원가는 전반적으로 적막감이 흐릅니다.
예년 같았다면 수능을 앞둔 대치동은 마무리 강의를 듣기 위해 학원을 찾는 수험생들로 붐볐는데요.
입시컨설팅 정보를 얻기 위한 학부모들까지 찾아 한창 바쁘게 돌아가는 지역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분위기가 얼어붙었습니다.
이곳의 대부분의 학원들은 일찌감치 종강을 하거나, 수업을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을 한 상태인데요.
다만 몇몇 학원들은 자습을 위해 찾을 수 있도록 시설을 운영 중이라 이곳을 오가는 수강생의 모습은 종종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앵커]
곽 기자, 그렇다면 수능을 앞두고 학원가 방역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수능을 앞두고 입시학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과 교육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치동과 목동 등 학원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점검도 강화된 상황인데요.
교육 당국은 대부분의 학원과 교습소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해 집중 방역과 학원법 위반 여부 점검을 실시 중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오후 5시 이후로 야간 불시 단속도 벌일 예정인데요.
앞서 교육부는 지난 19일부터 수능일인 다음 달 3일까지 '수능 특별 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학원·교습소의 대면 교습과 수험생 이용 자제를 강력히 권고한 바 있습니다.
또,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의 관할 자치구도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강남구는 방역관리 TF를 꾸리고 자가격리가 필요한 응시자들을 위해 별도의 시험장을 마련하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검체 검사를 받았거나, 수능 전까지 받을 예정인 수험생들은 교육청에 그 사실을 신고해야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을 수 있는데요.
수능 전날까지 진단검사를 희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우선적인 검체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시험 당일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들은 앰뷸런스로 시험장 입실과 퇴실, 귀가 과정 시 이송을 도울 예정입니다.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가족 간 감염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험생 스스로 집안에서도 방역 수칙을 잘 지켜가면서 남은 기간 수능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학원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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