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오늘 1심 선고…이 시각 연희동 자택
자택 주변 경계 강화…일부 시민 고성도
전두환 측 "오늘 재판 출석"…곧 자택 나설 듯
경찰 "여러 돌발상황 대비"…법원 안팎 이동 통제
故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2년 6개월 동안 재판을 받아온 전두환 씨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자택 앞은 경계가 한층 더 삼엄해졌습니다.
현장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높은 돌담 안으로 전두환 씨 자택이 있습니다.
자택 주변으로는 철제 울타리가 쳐져서 이동이 통제되고 있고, 경찰 30여 명도 투입돼 경계는 한층 강화된 모습입니다.
일부 시민들이 자택 앞에서 처벌을 촉구하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는데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전 씨 측은 변호사를 통해 오늘 오후 2시에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도로 상황과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해 전 씨 측은 잠시 뒤 자택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전 씨가 지난 4월 법원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법원 앞에선 5·18 관련 단체가 진행하는 문화제도 예고된 만큼, 경찰은 법원 안팎으로도 이동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층 심각해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거리 두기 등 방역 관리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이 세 번째 재판 출석이죠?
재판 쟁점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전두환 씨가 광주지방법원으로 향하는 건 오늘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 2018년 기소된 이후로, 열여덟 차례 열린 공판 가운데 두 차례 출석한 바 있는데요.
그동안 알츠하이머 등 지병을 이유로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선고공판으로 전 씨 측이 나오게 된 겁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017년 낸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이에 조 신부의 유족 측이 허위사실로 고인을 명예훼손했다며 전 씨를 고소한 뒤 무려 2년 6개월에 걸친 법적 공방이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전일빌딩 10층에 있는 탄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전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다만, 전 씨 측은 목격자가 더 많아야 한다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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