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15년 만에 링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45킬로그램이나 감량했는데, 15년 만의 경기도 화끈했을까요?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50승, 44KO승.
프로복싱 최고의 전설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은퇴 15년 만에 사각링을 향해 걸어옵니다.
무려 45kg을 감량해 쉰 넷의 나이에도 근육질 몸매를 뽐냅니다.
상대는 세살 어린 로이 존스 주니어.
88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프로에서 4체급을 석권하며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타이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이었습니다.
현역 시절처럼,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상대를 압박한 뒤 강한 펀치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존스 주니어는 소극적이었습니다.
8라운드 내내 도망 다니며 껴안기로 시간을 끌었습니다.
타이슨도 갈수록 체력이 떨어졌고, 가끔 큰 펀치를 날렸지만, 스피드가 받쳐주지 않았습니다.
WBC 비공식 채점단은 무승부를 선언했습니다.
[타이슨 / 전 복싱챔피언 ]
"무승부 나쁘지 않아요. 전 팬들을 충분히 즐겁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존스 / 전 복싱챔피언]
"무승부니 다시 경기할 수 있어요. (지쳐 보이네요. 타이슨 펀치 많이 아픈가요?) 그의 주먹은 정말로 타격이 커요."
타이슨은 이번 경기로 110억 원의 수당과, 명예 챔피언 벨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설들의 불꽃 튀는 대결을 기대했던 복싱팬들에겐 진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