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겨울 축제와 새해 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취소된 축제 예산을 자체 재난지원금으로 활용하는 등 축제 빈자리를 채울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800m 태백산 입구 광장에 거대한 눈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하루 평균 5만 명이 찾은 지난겨울 '태백산 눈 축제' 모습입니다.
하지만 올겨울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태백산 눈 축제가 열리지 않는 것은 1994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임정진 / 태백문화재단 축제운영팀장 : 코로나19가 아무래도 계속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대단위 축제를 하는 건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굉장히 많이 있었고요.]
지난해 따뜻한 날씨에 얼음이 얼지 않아 차질을 빚었던 평창 송어축제도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취소됐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화천 산천어 축제도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새해 해맞이 행사를 일찌감치 취소하는 동해안 자치단체도 늘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지만 대체로 축제 취소를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백승수 / 음식점 주인 : 손님은 좀 줄더라도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축제 취소한 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취소된 축제와 행사 예산을 자체 재난지원금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은 정부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시민 한 명당 10만 원에서 15만 원씩 지급했고, 강원도 인제군도 모든 주민에게 15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겨울이 코로나19 대유행의 고비인 만큼 축제를 자제하면서 지역 경제를 되살릴 묘안은 없는지 자치단체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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