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이 심각한 일본은 다시 전국 감염자 수와 함께 중증 환자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감염자가 많은 지역의 음식점과 노래방 등은 일부 영업 단축에 들어갔지만, 제한적인 조치로 거센 확산세를 막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또 다시 일본 전국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죠?
감염 상황부터 먼저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어제 일본 전국에서 나온 신규 감염자는 2천 684명입니다.
이전까지 최다였던 지난 21일 2천 591명을 일주일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두 지역에서만 천 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는데요.
중증 환자도 440명으로 2주 만에 배로 늘었습니다.
지난 1,2차 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감염자 수 뿐 아니라 중증 환자 수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겁니다.
의료계에서는 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의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용 장비도 문제지만 중증 환자 1명 당 10명 안팎의 전담 의료진이 필요해 의료 체제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도쿄도 전문가 회의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곧 일반 진료와 수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는 영업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코로나19 예방 대책에 대해 반응들이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1,2차 유행 당시를 뛰어넘는 2천 명 이상의 감염자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부 대책은 오히려 지금이 더 느슨한 상황입니다.
지난봄 1차 유행 당시에는 아베 전 총리가 사상 처음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이동 제한과 휴업, 휴교 등의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스가 내각이 강력한 조치를 내놓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스가 내각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여행과 외식 지원 사업이 감염 확산의 원인 중 하나라며 재검토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는데요.
일본 정부는 이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자체에서 요청할 경우에 한해 일부 지역만 일시 중지하고 추가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또 도쿄와 오사카 등 감염자가 많은 지역은 음식점과 노래방 등에 영업 단축을 요청했는데요.
도쿄의 경우 휴업 조치 첫 날인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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