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끝나고 미국에선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쇼핑 시즌은 통상 넷째 주 금요일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를 거쳐 12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를 말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띕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백화점을 크리스마스트리가 외롭게 지키고 있습니다.
매장문이 열려도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한꺼번에 몰려들지 않고 차례대로 들어갑니다.
곳곳에 나붙은 할인 팻말.
하지만 그저 평일 어느 날 같은 한가로운 장보기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완다 와이코프 / 쇼핑객 :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작년엔 너무 많아서 사고 싶던 TV를 못 샀었는데.]
[데미안 올리비에 / 쇼핑객 : 너무 비싸지 않고 붐비지도 않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연습을 잘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로 보낼 상품 분류작업이 한창입니다.
포장을 마친 제품들은 한 곳에 옮겨져 배송 차량을 기다립니다.
[케이트 스카르파 / 아마존 대변인 : 올해는 어느 때보다 많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있으며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가 가장 바쁜 시기가 될 겁니다. 올해는 판매가 훨씬 많을 거로 예상합니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많은 건 TV와 주방용품, 게임기 등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소매협회는 올해 11월∼12월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비매장 판매가 작년보다 20∼30% 늘어날 거로 전망했습니다.
역대 최대일 거라는 예측도 나오는데 이런 전망은 미국에서 폭증세가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입니다.
미국 보건당국과 각 지자체가 지난주부터 추수감사절과 연휴 기간, 쇼핑을 비롯한 각종 이동 자제를 강력히 권고해 시민들의 활동은 더 제한됐습니다.
그럼에도 모처럼의 대목에 문을 닫을 수 없는 대형 매장들은 입장객 수 제한, 마스크 착용, 수시 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와 매장 밖 픽업 서비스로 손님맞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
개점과 동시에 뛰어가 구매에 열을 올렸던 쇼핑객, 진열대마다 삽시간에 동났던 진풍경은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많은 변화 속에 전통적 소비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01128222945891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