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모색' 트럼프, 부정 주장은 계속…상원 승리 노림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지면 백악관을 떠나겠다며 승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부정선거 주장은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상원 선거 승부처가 된 조지아를 향해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4일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가 확정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해 사실상 승복을 시사했습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승리가 확정되면 백악관을 떠날 것입니까?) 물론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지금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이 얻은 8천만 표가 불법적으로 얻은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대통령으로서 백악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부정 선거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연방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최종 승부처가 된 조지아주를 향해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조지아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28년만에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소속 두 현직 의원이 과반 득표에 실패해 내년 1월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원 의석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해 조지아 2개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면 동률이 됩니다.
이 경우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돼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를 모색하면서도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가는 건 상원의원 선거 승리를 위한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맹신하는 조지아주 지지자들 사이에서 투표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우리가 도와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이것은 조지아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나의 사람들에게 아직 실망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말에는 직접 조지아를 찾아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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