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코로나 통금’…22시부터 감축 운행

2020-11-27 14



이틀 연속 확진자 200명대로 나온 서울시는 오늘부터 지하철 감축운행에 들어갑니다.

밤 10시 이후 운행 횟수를 줄여, 빠른 귀가를 유도한다는 건데요.

퇴근길 지하철역에 나가 있는 김민곤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질문1] 시민들이 일찍 귀가를 하는 분위기인가요?

[리포트]
저는 지금 서울 광화문역에 나와 있는데요,

밤 9시면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는데다 지하철 운행횟수를 줄이는 첫날이어서인지 평소 금요일 퇴근길보다는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서울시는 10시부터 자정까지 165회였던 지하철 운행 횟수를 132회로 줄이는데요,

2호선 기준, 배차간격은 기존 8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납니다.

지난 24일부터 버스 운행시간을 줄였고, 오늘부터 지하철도 감축 운행해 시민들의 이른 귀가를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이번 달 지하철 혼잡도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감축운행 조치를 반기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김윤지 / 서울 강서구]
"12월에 연말도 끼어있고 하니까 일찍 귀가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거로 (보여서) 감축운행 제도에 지켜야(따라야)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밀집도만 높일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찬주 / 서울 영등포구]
"저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은 학교에 오랫동안 남아있는데 10시쯤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요, 그것도 안 좋을 것 같고…."

이런 우려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4월 지하철 막차 시간을 새벽 1시에서 자정까지 앞당겼을 때도, 다른 시간대로 이용객이 크게 몰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지하철 막차 시간을 밤 11시까지로 1시간 더 앞당길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권혁철
영상편집: 이재근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