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시도
사드 반대 주민·활동가 반대 시위하며 대치
활동가 극단적 선택 예고에 해산 작전 중단
지난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가 배치된 성주에서 공사 장비 반입을 둘러싸고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었는데요.
오늘 같은 일로 또 한 번 주민과 경찰이 대립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성주, 사드 기지로 연결되는 외길.
집회 참가자 70여 명과 경찰 수백 명이 뒤엉켰습니다.
국방부와 주한 미군이 기지에 공사 자재와 부식 반입을 시도하자 주민이 막아선 겁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활동가와 주민은 철제 구조물에 몸을 묶었고, 경찰은 한 명씩 들어 끌어냅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 국방부가 자재 반입을 강행한다고 비난합니다.
[강현욱 /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 : 경찰이 모여서 우리를 들어내기 시작하면은 밀접 접촉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고, 들려 나오는 가운데 마스크는 벗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이렇게 바닥에 내팽개치는 것입니까.]
대치는 활동가 1명이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면서 멈췄습니다.
인명 피해를 막으려고 국방부와 주민들이 한발씩 물러서면서 경찰 해산 작전이 멈춘 겁니다.
[이종희 / 사드 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 : 공사용 자재인 골재는 국방부 측하고 협의해서 들여보내지 않는 거로 약조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22일, 부상자까지 나왔던 극단의 대치는 피했지만, 공사 자재 반입이 언제 재개될지 몰라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 달여 만에 재현된 정부와 주민의 충돌로 방역 벽은 무너지고 불신의 벽만 높아졌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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