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헬기 띄우고 신고하면 소독…AI 방역 총력전
[앵커]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닭, 오리 같은 가금류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철새가 옮기는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퍼지기 쉽습니다.
정부가 닭, 오리 등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무인 방제 헬기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미호천 위로 무인 방제 헬기가 날아다닙니다.
차량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하천 중심부를 비롯해 철새가 많이 오는 곳 위주로 구석구석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빠르게 떨어지는 기온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이 우려되자 헬기까지 동원된 겁니다.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03개소가 집중 방역 대상입니다.
"해외 발생 및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입니다.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립니다."
이번 가을 들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곳은 천안, 용인, 이천, 제주 등 모두 7곳으로, 모두 같은 유형이었습니다.
농가 감염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닭·오리 농가가 AI 전파 위험 지역을 신고하면 관할 시·군 주도로 즉시 소독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현재 매일 전국 6,000여 곳의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신고는 관할 지방자치단체 방역부서나 가입한 가금협회를 통해 유선으로 하면 됩니다.
정부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계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농장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특별방역 대책 기간인 내년 2월 말까지 닭·오리농장은 방사 사육을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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