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침 무시' 속초시 공무원들 제주 무더기 견학 / YTN

2020-11-26 1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강원도 속초시 공무원들이 제주도로 외유성 견학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지어 불필요한 공무원 출장을 금지하는 정부 방역 지침도 무시하고 일정을 강행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초시 공무원 39명은 두 팀으로 나눠 24일과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갔습니다.

속초시가 태풍과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인다며 견학을 보낸 겁니다.

대상 공무원은 모두 90여 명으로 이달 초부터 팀별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견학을 위해 포상금 명목으로 바꿔 쓴 예산만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견학 후 간단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관광지 위주 일정으로 사실상 외유성 출장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23일부터 국민안전 등의 목적을 제외한 공무원 출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속초시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견학을 강행했습니다.

[속초시민 : 속초시도 문제가 되지만 전국적으로, 전 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국민이 사네, 못 사네 하는데, 조그마한 시에서 말이지 그런 걸 보내는 게 말이 되냐고요.]

문제가 불거지자 속초시는 기존 숙박과 항공 예약을 미루기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속초시청 관계자 :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개인 방역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해서 보내게 됐습니다.]

경남 진주에서는 도청의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공무원 인솔하에 이·통장들이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가 집단 감염돼 물의를 빚었습니다.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안일한 인식 속에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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