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국회에 부를지를 놓고도 이틀째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윤 총장에게 발언 기회를 줘야 한다며 국회 상임위 출석을 추진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출석 여부를 두고 회의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법무부 장관이나 윤석열 총장이 출석 할 수 있는 길을 원천 봉쇄해버린 상황입니다. 윤호중 위원장이 권한을 남용한 것 아니냐."
[윤호중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긴급 현안질의는) 직무정지 돼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회복해주는 겁니다. 국회가 무슨 권한으로 직무를 회복시켜줄 권한이 있죠?"
국민의힘의 계속된 요구에 회의는 열렸지만, 충돌은 이어졌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아무 관계 없는 공수처법과 (경제) 3법 받아주면 윤석열 부를 수 있다? 이게 지금 딜(거래) 할 사항입니까?"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법을 지키지 않더라도 사안이 긴급하고 해야되면 어겨도 되는 조항입니까?"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추미애 장관만 불러 현안질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회의는 40여분 만에 산회했습니다.
[윤호중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더 이상 회의가 어려우므로 산회를 선포합니다. (하기 싫으면 하기 싫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세요)"
이 와중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간사의 교체까지 요구했습니다.
[윤호중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김도읍 간사에 대해 대단히 불쾌함을 느꼈고 과연 이런 간사하고 위원회 운영을 앞으로 계속할 수 있을는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위원장님이 지금 국회의 추미애예요. 제1야당 간사 말 안 듣는다고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오후에 열린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는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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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