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코로나 '방역 저항' 비판…"국민 위한 조치"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간하는 새 저서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발하는 이들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교황은 포퓰리스트 정치인들도 비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저서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 반발하거나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식 발간에 앞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교황은 신간 '꿈꾸자: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폐쇄, 이동 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비판했습니다.
교황은 이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취한 조치를 마치 자치권이나 개인 자유를 향한 정치적 공격으로 치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이런 생각이 확산한 건 언론 탓도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사익을 위해 이런 이야기를 퍼뜨리는 정치인들이 있지만, 이를 만들고 확산한 언론이 없었더라면 정치인들도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교황의 비판은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에게도 향했습니다.
그는 "일부 포퓰리스트 지도자의 발언을 들으면, 민주 국가들이 붕괴해 독재국가가 됐던 1930년대가 떠오른다"며 "이들은 군중의 증오가 상상 속의 적을 향하도록 해 실제 문제들로부터 주의를 돌린다"고 역설했습니다.
교황이 포퓰리스트 지도자를 언급한 대목을 두고,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교황은 포퓰리즘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그는 포퓰리즘의 배경이 되는 고난을 이해하지만, 포플리즘은 그 고난을 착취할 뿐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교황의 신간은 다음 달 1일 정식 발간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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