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강경화와 회담…"시진핑 방한, 여건 성숙해야"
[앵커]
어제 우리나라를 찾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늘(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왕이 부장은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대응 등 한중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왕 부장이 방문한 것은 양국의 긴밀한 협력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동적인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왕 부장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방한이 한중관계를 중시한단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이 순조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왕 부장은 발언 중 한자 성어 '수망상조'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한중정상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말이기도 한데요.
당시 시 주석은 "양국은 재난을 맞아 서로 도우며, 즉 수망상조(守望相助) 해서, 한배를 타고 폭풍우를 헤쳐간다, 즉 풍우동주(風雨同舟) 한다"고 말했습니다.
회담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선 "문 대통령의 따뜻한 초청에 감사한다"며 "여건이 성숙하자마자 방문이 성사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시 주석의 방한을 연초부터 추진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갈등 문제에 대해선, 국제사회에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나라들이 있다며, 이를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중간 협력을 재차 강조, 한중 FTA 2단계 협상의 조속 추진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이 자리에서 역시 한중간 현안이 두루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 주석의 방한과 미중 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왕 부장은 또 여권 인사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를 만날 예정이고요.
내일 아침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 안보 특보와 홍익표, 윤건영, 이재정 의원과 함께 조찬을 합니다.
또 내일 박병석 국회의장도 예방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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