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후폭풍 속…추미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참석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명령을 두고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조금 전부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4번째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참석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답을 피했습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지난 18일까지 3차례의 회의를 가졌지만 후보를 추리는 데 실패하면서 사실상 해체수순에 들어갔는데요.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재가동됐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같은 시간 국회 법사위는 야당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은 채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공수처법 개정에 들어갔습니다.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의 비토권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법안심사소위를 거친 공수처법 개정안은 30일 법사위 전체 회의를 거쳐 다음 달 초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반면 같은 시간 국민의힘 법사 위원들은 대검을 찾아 윤 총장의 직무 배제 등과 관련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는데요.
오늘 아침 윤 총장이 법사위에 출석할 수 있다며 추 장관과 윤 총장을 국회에 불러 긴급현안 질의를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관철시키진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이라도 전체 회의를 열어 두 사람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하자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 지도부의 날 선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놓고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의 혐의 가운데 "판사 사찰의 경우 가장 충격적"이라고 말했는데요.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한 일이 검찰 내부에 잔존하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상을 규명하고 뿌리를 뽑아야겠습니다. 그에 필요한 일을 우리 당도 함께 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 윤 총장을 향해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압박을 더 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금 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나라 꼴이 아주 우스워졌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찬양했던 사람을 무슨 연유가 있어서 찍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되물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아침부터 이번 일을 "헌정사와 법 조사에 흑역사로 남을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평하며 대통령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뒤에서 이것을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더 문제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본인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해임을 하든지 하십시오."
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움직임과 관련해 "추 장관에 대한 국조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울산시장 선거 불법 지원에 대한 국정조사도 같이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dealph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