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고3 아들, 화마에 아버지 잃어

2020-11-25 15

【 앵커멘트 】
어제 아침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수능을 앞둔 고3 아들만 가까스로 살아남았는데, 지은 지 25년이 넘은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12층 창문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뒤편에서는 소방대가 사다리차를 불이 난 곳까지 끌어올립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아침 6시 50분쯤입니다.

「불은 40여 만에 꺼졌지만, 집안이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인 / 대피 주민
- "(복도에) 연기가 너무 뿌옇고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나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거의 한 10명 정도는 대피해 있었어요. 옥상에…."

불이 난 집 안방에선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고3 아들이 먼저 잠에서 깨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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