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공장에 필요한 산소를 전달해주는 배관에서 밸브를 열다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 위로 지나는 배관 아래 바닥에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과 화재가 난 건 오후 4시쯤, 안타깝게도 당시 현장에서 작업하던 3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 : 포스코 직원이 1명이고요. 저희 협력사가 두 분 계십니다. 산소 라인에 설비 점검하는 중에….]
사고가 난 곳은 제철소 부대 시설이었습니다.
공장에 산소를 불어넣어 주는 배관인데, 밸브를 열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 산소가 이동하는 관로에요, 고로로…. 그러니까 조그마한 불씨만 있어도 산소라 폭발해버린다고요. 고압 산소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고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 잔해가 이순신 대교 난간에 꽂히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폭발력은 바다 건너 10km 떨어진 여수 공항까지 전달됐습니다.
[당시 목격자(지난해 12월) : 갑자기 땅이 울리더라고요, 여기서 이순신대교가 보이거든요. 뛰쳐나가 보니까 그 뒤쪽에 하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터졌을 때 건물이 흔들렸어요.]
지난 7월에는 설비 점검을 하던 50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폭발과 화재, 그리고 작업자 사망까지 잊을만하면 각종 사고가 반복되면서 광양제철소 직원은 물론 주민들까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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