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20일 만에 떠밀리듯 “정권 이양 협력”

2020-11-24 2



미국 연방정부가 대선 20일 만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승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권 이양에는 협조하겠다고 했는데, 대선 불복 뜻은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5일)]
"거대 자금과 언론, IT 대기업의 방해 속에서도 우리는 경합주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승리했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대선결과에 불복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총무청에 정권 이양 절차 협력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 20일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국익을 위해 연방총무청과 보좌진에 원래 절차에 따라 인수인계 협력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 싸우겠다"며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은 2024년 재선 도전까지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으로 보이지만, 공식 절차까지 막아서는 건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접전 경합주 조지아에 이어 미시간에서도 주정부 차원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미시간 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바이든 승리에 전원 동의합니다. 위원장: 집계결과 인정안을 통과합니다.

공화당과 측근들도 나라 망신이라며 패배 인정을 요구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 전 뉴저지 주지사 (공화당)]
"선거엔 결과가 따르고 일어나지 않은 일(부정선거)을 마치 일어난 척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번 결정으로 정권 인수 작업에 애를 먹었던 바이든 인수위원회도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예산과 자료접근 허가권을 가진 연방총무청은 바이든 당선인 앞으로 공문을 보내 "공식 정권 인수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첫 여성 재무장관에, 헤인스 전 CIA 부국장을 첫 국가정보국장에 낙점하는 등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