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국내서 만들 ‘가성비 코로나 백신’…내년 하반기 접종

2020-11-24 170



그래서 백신 관련 소식에 더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엔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 제네카가 우리 돈 4천 원짜리 백신을 내년 1분기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원가로만 받겠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SK가 위탁으로 생산할 계획인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싸고 효과 좋은 보급형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옵니다.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와 공동개발한 백신의 면역 효과가 평균 70%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모더나의 90% 효과보다는 낮지만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1회 접종에 4달러, 우리 돈 4천 원대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최고 4만 원대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10분의 1 가격으로 일반 냉장고에서 6개월 이상 장기 보관도 가능합니다.

[파스칼 소리오 / 아스트라제네카 CEO]
"전 세계 백신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것은 경쟁이 아닙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정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고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 1분기까지 7억 개 분량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만큼 늦어도 하반기에는 백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8억 개, EU는 9억 개, 일본은 2억 2천만 개의 백신을 이미 확보한 상태지만, 우리나라는 3천만 회 분량을 놓고 여전히 협상만 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아직까지 환자 규모가 작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방역도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인 만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고."

정부는 부작용과 유통 조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백신 확보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