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마을금고 前 임원 흉기 난동…직원 2명 사망

2020-11-24 17



사건사고 뉴스 전해드립니다.

대구의 새마을금고에서 전직 임원이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원한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추정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정문에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대원이 현장을 감식하고 있습니다.

이 새마을금고에서 사건이 일어난 건 오전 11시 20분.

60대 남성이 창구 안으로 들어와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현장엔 직원 4명이 있었는데, 이중 30대 여직원과 40대 남자 직원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나머지 직원 2명은 자리를 피해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배유미 기자]
"흉기에 찔린 남자직원은 건물 밖으로 뛰어나와 이곳에서 쓰러졌는데요, 당시 사건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목격자]
"(사람이) 뛰어나와서 넘어져서. 환자는 넘어져 있고 우리는 지혈하고."

경찰이 출동해 피해 직원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고,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범행 직후 독극물을 마셔 중태입니다.

[경찰 관계자]
"범행 후에 자기가 스스로 음독한 것으로 보이는데, 치료 중이라서 저희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은 해당 새마을금고에서 감사를 지낸 전직 임원이었습니다.

재직 시절 피해 직원들과 법적 다툼을 벌일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남성이 회복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