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수감사절 대규모 이동…유럽 일부 봉쇄 완화
[앵커]
지난 주말 추수감사절 여정길에 오른 미국인이 3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여행객인데, 추수감사절이 코로나19 확산을 가속화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할까 우려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최대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수많은 인파로 공항이 북적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이나 친지 방문을 삼가라는 보건당국의 권고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예년보다는 작은 규모로 (추수감사절) 식탁을 차리고 가족끼리만 식사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멈출 순 없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3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이 닥친 올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여행객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약 12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추수감사절 기간 이동 인구가 수백만 명에 달하며 12월의 확진 세는 더욱 폭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누적 확진자 규모가 세계 5위인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만 5천 명을 넘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세웠고, 터키에서도 이틀 연속으로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일부 지역에 봉쇄령을 내린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영국에 이어 여섯 번째입니다.
다만 유럽 일부 국가는 2차 유행의 정점이 지났다는 판단하에 봉쇄조치 완화에 나섰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역은 식당과 술집 등의 전면 영업금지를 해제했고 극장과 뮤지컬 등도 전체 정원의 절반까지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지역의 펍과 식당 등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잉글랜드 전역에 적용하고 있는 2차 봉쇄조치를 다음 달 2일부로 끝내기로 했습니다.
다만 두 국가 모두 야간통행금지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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