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궁금한 점 풀어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교수 연결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Q. 이번이 3차 대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 보면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천명 가까이 올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만큼 위험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예, 아마도 이번 3차 대유행은 지난 1,2차 때보다 조금 더 기간도 오래가고 피크를 치는 인원수도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12월, 1월이 가장 호흡기 질환이 많을 때이고요. 바이러스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때이고 비록 수도권에서 내일부터 2단계가 들어간다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실은 지치기도 했고 특히 젊은 층들은 코로나19에 대해서 그리 대단하게 위험을 느끼지 않는 듯 행동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 경각심 해이와 다가오는 겨울철을 생각해 볼 때에는 3차 대유행은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거다 그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Q. 지금 20대 이야기해주셨는데 20대 항체율이 일반인보다 높다 오늘 보도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20대에서 만연하게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보기에 위험한 측면이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20대가 활동 시간도 길고요. 또 밤늦게까지 유흥 같은 것도 20대가 많을 수 있고 만나는 사람의 숫자도 많기 때문에 특히 무증상으로 바이러스를 흘리고 다니는 젊은 층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소위 무증상 감염이 전 사회에 만연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죠.
Q. 그런데 주변에 보면 사실 마스크들 대충 보면 잘 쓰고 다니거든요. 미국, 유럽과 달리 잘 쓰는데도 계속 확산이 되는 이유 뭐라고 봐야 할까요?
마스크를 길거리에서는 참 잘씁니다. 그러나 한 곳, 한 곳의 밀폐된 장소에 들어가 보면 대부분 마스크 쓰지 않아요. 젊은 층뿐만 아니라 노년층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실생활에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길에 다니면서 마스크 쓰는 효과는 미비합니다. 그러나 실생활을 보면 마스크를 안 씀으로 해서 터지는 감염이 아직도 꽤 많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안전벨트의 경우는 안 매면 단속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지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가 꽤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마스크 단속을 제대로 했다는 것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습니다.
Q.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무엇을 가장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까?
중환자실 확보가 지금 제가 파악하기로는 원활하게 많이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계획보다는 덜 가고 있기 때문에 중환자실 확보하는 것, 그다음에 역학조사를 충분히 해서 소위 감염에 원인이 미상인 환자의 비율을 10% 아래로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Q. 미국과 영국은 다음 달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우리는 어느 백신을 쓸지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늦은 거 아닙니까?
그 부분은 좀 답답한 부분입니다. 중대본에서는 속히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화이자에서 팔지 않은 10% 백신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아울러 계란을 한 바구니에 안 담듯이 몇 가지 다른 옵션이 있습니다. 성적도 좋습니다. 그래서 인공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골고루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가 일부 재정적인 손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거는 다른 나라도 다 감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가장 안전한 백신을 가장 빨리 맞을 수 있도록 조금 더 준비를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섭 전 질병관리본부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