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동정민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도 있지만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상황에 마음은 더 추운 초겨울입니다.
오늘 자정부터 수도권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됩니다.
밤 9시 이후 술자리가 힘들어지면서, 사실상 송년회는 어려워졌습니다.
숙박, 외식 등 소비 쿠폰 발급도 중단됩니다.
방역의 고삐를 죄기 위해 경제활동은 잠시 뒤로 미룬 거죠.
2단계 격상을 다섯 시간 앞둔 서울 거리에 박건영 기자 나가 있습니다.
[질문1]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길에 사람이 많아보이지는 않네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서울 홍대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저녁 시간이지만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인데요.
5시간 뒤 자정부터는 서울, 수도권에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됩니다.
내일부터는 저녁 9시 이후에 식당 내부에서 식사를 할 수 없고,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합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시름에 빠진 모습인데요.
상인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면 어떤 점이 가장 우려되나요?
[고경준 / 식당 주인]
"우리 가게는 배달이나 포장을 하지 않고 있어서 매출에 바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죠. 가게 월세나 인건비도 있으니까 문 여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바로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질문2] 거리두기 격상에 대해 시민들은 어떤 반응들인가요?
네, 저희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일찌감치 잡은 송년모임 등을 취소하게 됐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신인섭 / 서울 동작구]
"연말이라 약속도 많고 다들 그럴텐데 모임이나 약속도 많이 취소해야 하니까 불편한 것 같습니다."
모든 카페에서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보니 난감하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일상생활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놨습니다.
[배미화 / 서울 서대문구]
"(친구들끼리) 같이 오래 있을 수 있는 장소도 줄어드니까… 그런데 확산세를 감소시키려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입구에서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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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