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격상 지역 간부 숙소 대기·병사 휴가 제한
강원도 철원 한 군부대에서 3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면서 군 부대에 비상이 걸렸는데, 정확한 감염경로도 파악되지 않아 추가 확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강원도 철원의 한 군부대입니다.
300명이 넘는 병력들로 북적댔는데 지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부대 내 확진자로 인한 전수검사와 격리가 진행되면서 병력이동이 전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부대 관계자 : 지금 다 1인 격리시설로 다 가 있는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한 부대에서 30명이 넘는 장병이 집단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는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것을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초 감염자가 증상이 발현되기 전까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은 겁니다.
확진자 1명이 발생한 화천 군부대 경우 민간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문홍식 대령 / 국방부 부대변인 : 전수조사가 진행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 이렇게 인원들이 나온 것으로 돼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지금 저희들이 확인 중에 있습니다.]
앞서 경기 파주와 포천, 충북 음성 등지에서도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나왔지만 다행히 집단감염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깥 출입이 잦은 간부들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 부대의 간부들에게는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일과 후 숙소 대기 등의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해당 조치가 적용되는 부대의 장병 휴가도 지휘관이 판단해 제한할 수 있게 됐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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