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머금은 겨울간식…함안 곶감 출하 준비 한창
[앵커]
어제(22일)는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었는데요.
곶감 출하를 한 달여 앞두고, 요즘 한창 농가들의 손길이 바쁘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벼 수확도 이미 끝나고, 산도 붉게 물든 요즘.
경남 함안군 파수리 농가가 주홍빛으로 가득 찼습니다.
곶감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농장에서 갓 따온 싱싱한 감을 기계를 이용해 껍질만 벗겨냅니다.
껍질이 남은 부분은 손으로 다시 한번 깎아냅니다.
매끈하게 생긴 감을 '덕장'으로 옮겨 주렁주렁 매답니다.
감은 이곳에서 적어도 한 달 이상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곶감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함안 파수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당히 기온이 낮습니다.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오면 남쪽에 갇혀 있다가 곶감의 품질에 맛이나 색깔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파수 곶감은 함안 고유 품종인 '수시감'으로 만듭니다.
수시감은 일반 감과 달리 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의 모습이며, 크기가 작고 아담합니다.
대신 씨가 적고, 당도가 높으며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파수 곶감은 예부터 뛰어난 맛이 잘 알려져 조선 숙종 때는 진상품으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함안 곶감은 약 480여 농가에 286헥타르에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2,400톤을 생산해 110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늦가을 정취와 농민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파수 곶감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맛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