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가덕도 내홍 심화…틈새 파고든 與 "당론 뭐냐"
[앵커]
'가덕도 신공항'으로 촉발된 야권 내 갈등과 균열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당 지도부도 이렇다할 당론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내 이같은 '분열상'을 공략하며, '속도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당 차원의 조율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책 현안에 대한 당론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정치력이 학교 학생회보다도 못하다고 비꼬았습니다.
김민석 의원도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또 당론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물으며 야권의 '분열상'을 파고들었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책임있는 정치적 주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선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한 정부의 정확한 입장표명이 먼저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이어갔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검증위의 검증 결과는 '백지화'가 아닌 김해신공항을 보완하라는 것이었다는 김수삼 검증위원장의 언론인터뷰 등이 있었던 만큼 현 시점에서의 당론 발표는 성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에서 아직 확실한 결론을 안내고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은 이번주 수요일 국토부 현안 질의 등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캐묻는 절차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가덕도 특별법'을 발의한 부산 의원들은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행보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 영남권 내 '엇박자'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찬성 의견을 밝히며, 중재안으로 제시한 대구 신공항 등 '4대 관문 공항' 카드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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