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에 풍선효과…김포는 ‘관망’ 파주는 ‘들썩’

2020-11-22 8



집값 폭등세에 유독 많이 등장한 단어가 ‘풍선효과’입니다.

이번엔 김포를 누르니까 곧장 파주가 올랐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파주시 18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9㎡가 이달 초 2억 원에 팔렸는데, 지난 19일 2억 25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발표가 있던 당일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겁니다.

[반투CG]
근처 다른 아파트 가격도 한달 만에 2700만 원, 껑충 뛰었습니다.

이번에 규제로 묶인 김포와 맞닿은 파주는 규제 지정을 피하면서, 관심이 쏠린 겁니다.

[A씨 / 경기 파주시 공인중개사]
"(나온 건) 4억 원인데 바로 주인이 4억 3000만 원달라고 해서 4억 3000만 원에 (계약서) 그냥 썼어요."

반면, 김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후,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9일엔 8억 2000만 원에 팔리며 최고 가격을 갈아치운 아파트의 경우, 규제 지역 발표 당일엔 7000만 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B씨 / 경기 김포시 공인중개사]
"대출이랑 그런 문제들이 생기니까 좀더 급매물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겠단 그런 뜻이 있는거 같아요. 한 발짝 물러선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겁니다.

[박원갑 / KB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10여 가지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거래가 둔화되고 있는 걸로 분석됩니다."

정부의 두더지 잡기식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지역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