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인 11월 26일. 다음주 목요일부터 연말 연휴까지. 코로나 19가 무섭게 번질 가능성이 큰 시기로, 꼽힙니다.
바짝 긴장해도 모자랄 판이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 긴장은 느슨해질대로 느슨해졌습니다.
미국도 유럽도, 여행자제령을 내렸지만 공항은 북적이고 인생을 즐기자는 외침은. 마스크도 벗어던지게 만드는 현실입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공항이 북적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글도 붙어 있지만 지키지 않는 여행객들이 보입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보건 당국이 이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미국 항공교통의 중심지인 시카고 공항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졌습니다.
LA공항도 붐비긴 마찬가지.
[카린 브라이언 / 여행객]
"조금이라도 정상으로 돌아가야 해요. 우린 원래 여행을 많이 하는데 이번이 올해 첫 여행이에요."
[존 할러데이 / 여행객]
"가능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손을 씻는 것, 그게 전부죠.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해요."
미 전역에 있는 검사소 앞에는 여행을 가도 되는지를 확인하려는 인파와 차량행렬로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리사 코폴롱고 / 뉴욕시 거주]
"연휴에 비행기 타고 고향 집으로 가려고요."
현지시간 어제 19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진 미국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연휴를 보낸 뒤 또한번 폭발적인 확산세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150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유럽.
프랑스에선 강도 높은 이동제한령이 2주째 시행 중이지만 크리스마스 파티만은 포기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정부가 트리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알렉산드라 오브리트 / 파리 시민]
"마스크 안으로 나무 향이 들어오는데 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정말 좋네요."
집단 면역 시험으로 논란이 됐던 스웨덴 정부는 뒤늦게 야간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곳곳에서 몰래 영업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