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같은 추세면 2,3일 안으로 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대입 수험생들 수능은 치를 수 있을까, 이게 가장 걱정일 텐데요.
임용고시 응시생이 6만 명이라면 수능은 49만 명입니다.
수능이 예정된 12월 초가 되면, 일일 확진자가 600명대까지 늘어날 거란 전망마저 나왔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어린이병원에 다녀간 환자와 보호자가 확진판정을 받은건 지난 18일입니다.
병원 내 직원과 환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사흘 만에 9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경기 성남시의 한 중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가족이 다니는 헬스장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헬스장 회원이 근무하는 연구센터 등 4차 감염까지 번지면서 한달도 안돼 87명이 감염됐습니다.
병원과 사우나, 종교시설 등 곳곳에서 시작된 소규모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 감염으로 전파되고 있는겁니다.
서울은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나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175명으로 이런 추세면 2~3일 내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기준인
200명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확진자 한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1.5이상으로 이번달 들어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주면 4백명대, 수능시험이 있는 12월 첫주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1,2차 대유행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2단계 격상 기준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