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86명을 넘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3차 유행’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서울 감염 상황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심각한데요.
특히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시작한 집단감염. 확산세가 매섭습니다.
어제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서른 두 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예순 아홉 명으로 확 뛰었습니다.
중고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었던 지원자 중 예순 여섯 명은 끝내 오늘 시험을 볼 수 없었습니다.
무려 6만 명이 모이는 자리, 방역을 아무리 철저히 해도 응시현장엔 불안감이 감돌았습니다.
먼저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사장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은 안내요원이 수험생들을 안내합니다.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앞사람과 간격을 벌리고 일렬로 서서 시험장으로 입장합니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는 69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66명이 오늘 임용고시 지원자입니다.
교육 당국은 확진자들의 응시를 제한하고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를 했고,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들도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민곤 기자]
"특히 체육 전공 수험생들 위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일부 고사장에서는 체육전공 수험생들만 따로 모아 시험을 보게 했습니다."
고사장 내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겁니다.
[고사장 관계자]
"다른 과목 응시자들하고 안 겹치게. 체육은 체육대로 다 (시험장을) 몰아버렸어요."
하지만 수험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권순재 / 서울 영등포구]
"독립해서 (시험을) 보고 싶은데 어떤 사람이 누가 걸렸는 지 모르니까."
[이다영 / 서울 영등포구]
"일단 실기를 다음 주부터 또 시작하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할 지."
고사장 입장 때는 거리두기가 비교적 잘 지켰지만,
시험이 끝난 뒤 고사장을 나설 때는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교육부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노량진 학원 관련 응시생들의 시험장에 들어갔던 감독관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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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명철 권재우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