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환경 열악…코로나19에 일터 곳곳 신음
[뉴스리뷰]
[앵커]
하루 종일 헤드셋과 마스크를 쓴 채 밀려드는 전화를 받아야 하는 콜센터 직원들과 해고 통보를 받지 않을까 밤잠을 설치는 공항 노동자들. 코로나19가 만든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이들은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인천공항 하청 노동자들에게 '무급휴직'은 해고나 마찬가집니다.
"현행 제도의 유지는 무급휴직, 희망퇴직을 고집하는 사업주를 늘어나게 만듭니다. 어느 누가 50만 원의 제도로만 생활이 가능할까요."
인천공항 협력업체 노동자들도 직업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면세점 매장에서 근무하시는 점장님과 이야기…회사의 지시로 직원을 해고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 직원의 이름을 말하고 몇 날 며칠 눈물로 지새웠다…내가 이제 그만둬야 하지 않겠나…"
몰려드는 민원 전화를 끊임없이 받아야 하는 콜센터 직원들은 주변의 냉소에 한숨이 나옵니다.
"일주일에 1개씩 지급되는 마스크를 하루에 1개씩 지급해달라고 요구하는 노동자 대표에게…마스크값이 얼마 되지 않는데, 그냥 사서 쓰면 되지 뭘 회사에 요구하고…"
직원들은 근무시간 내내 마스크를 쓴 채 전화 상담을 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휴식 시간조차 보장되지 않는다고 토로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기 힘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있는 만큼 노동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만한 묘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