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용 마스크' 등장?...日 정부-지자체 엇박자 계속 / YTN

2020-11-20 34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사흘째 하루 최다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사회 경제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는 이대로는 안 된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째 감염자 500명을 넘어선 도쿄.

감염 확산 속에도 외식비 25%를 지원받는 쿠폰을 사려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섰습니다.

스가 총리가 '회식할 때도 마스크를 쓰자'고 권하자 후생노동성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직접 모델을 자청했습니다.

[타무라 노리히사 /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 음식을 먹을 때는 이렇게 올리고, 먹고 나서는 이렇게 내리고...기능성과 디자인이 좋은 마스크가 계속 나오면 젊은이도 많이 쓸 것이라고 봅니다.]

여행과 외식 지원을 계속하는데 대해 국회에서도 추궁이 이어졌지만 스가 총리는 단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업과 음식업을 지원하고, 감염 방지 대책과 경제 대책을 양립시키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지자체들의 대응도 제각각입니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은 외식 지원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지만 다른 곳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여행·외식 지원 캠페인은 정부가 책임을 지고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하는 지자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에 타격이 큰 조치를 지자체들은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도의사회는 이대로는 안 된다며 여행과 외식 지원 사업을 한동안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 / 도쿄도의사회장 :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강조하는 것만으로 앞으로의 폭발적인 감염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 저는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시무라 코로나19 담당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감염 상황에 대해 "신만이 알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는 여론과는 온도 차가 커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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