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 공식화...2단계 격상 현실화되나 / YTN

2020-11-20 2

현재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은 3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습니다.

환자 증가 추세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진 건데요, 현재로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0여 일 만에 3백 명대로 다시 진입했던 지난 18일, 방역 당국은 아직은 3차 대유행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아직은 이것을 3차 대유행이라고 지칭하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이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틀 동안 수도권에서 환자가 급증하자 대규모 유행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3차 대유행이 맞다고 진단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의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 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지난 사흘간 전국의 지역 발생도 늘었지만 특히 서울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매일 20명 이상씩 환자가 증가했습니다.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 지수도 이번 주 초 1.1에서 나흘 만에 1.5로 높아졌습니다.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도 52.2%로 나타나 1주일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무증상 감염자가 늘고, 그만큼 전파 속도가 빨라졌다는 얘기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방역 당국의 예측을 벗어나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더 올려 선제적 대응을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입 수능시험과 시험 이후의 상황, 여기에다 계절적인 요인 등을 고려할 때 2단계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앞선 대응이 오히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거리두기 2단계는 국민의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끼쳐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이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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