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자서전을 보면, 1975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추수감사절 휴일에 가족과 함께 같은 곳으로 여행 가는 집안 전통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동이 많은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하루에 1800명 씩 코로나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미 당국이 초비상입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원에서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 소속 의원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하자 날 선 답변만 되돌아옵니다.
[셔로드 브라운 / 민주당 상원의원]
“마스크를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댄 설리반 / 공화당 상원의원]
“말할 때는 안 씁니다. 당신의 지시는 필요 없어요.”
미 의회는 최근 일주일 새 7명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 마스크 차림으로 자주 목격된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25명 이상의 의원과 최소 150명의 직원이 양성 추정 또는 확진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5만 명을 넘긴 가운데 어제 하루만 1848명이 숨졌습니다.
하루 확진자도 17만 명 넘게 나오는 등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멀리 떨어진 가족이 한데 모이는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이 대유행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제임스 필립스 / 조지워싱턴 응급의학과 교수]
"전례 없는 환자 폭증이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생길 겁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다음 주 여행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베서 / 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대행]
"인근에 사시는 90대 제 부모님도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뵙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한편 오늘 4개월 만에 재개된 백악관TF 코로나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추가적인 국가 봉쇄나 학교 문을 닫는 건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