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하루 전 노량진 학원서 32명 확진…임용고시 ‘비상’

2020-11-20 16



코로나 때문에 일 년 공부가 물거품이 된 안타까운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내일 중등 교사를 뽑는 임용시험이 있는데요, 그제부터 노량진 학원에서 수강생을 포함한 확진자 32명이 쏟아졌습니다.

시험은 예정대로 치러지지만, 확진자들은 응시를 못하게 됐고, 다른 응시생들도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수능을 2주 앞둔 수험생들도 각별히 조심해야겠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원이 밀집한 서울 노량진의 임용고시 학원입니다.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수강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하루 만인 오늘 강사와 학생 등 30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업체 관계자]
"6층 (포함해서) 다 했어요. 전 빌딩을 다 소독을 해야 돼요."

문제는 내일 임용고시가 전국적으로 치러진다는 점입니다.

[인근 밥차 사장]
"(학생들 떠난 지) 1주 된 것 같아요. 조용했어요. 시험 본다고 그러면 다 이제 학원에 안 와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이미 수강생들은 임용고시에 응시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황입니다.

당장 시험을 치러야 하는 다른 응시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험장에 무증상 확진자도 있을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임용고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내일 예정대로 임용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시험에 응시할 수 없고, 확진자는 아니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수험생은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일정은 변경 없습니다. 확진자들은 기본적으로 시험 응시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 분들은(자가격리자들은) 별도 시험장(에서) 진행 예정입니다."

이번 노량진 학원과 관련해 자가 격리자로 분류된 응시생은 지금까지 200명이 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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