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2월 공급계획…양산 어려움·트럼프 비협조 난제
[앵커]
미국 정부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승인받아 내달 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대량 생산이 개발 못지않게 어려운 점 등 난제가 많아 예정대로 이행될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계 비협조로 백신 관련 정보에 접근하지 못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95%의 면역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내달 중 공급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지금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2개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몇 주 안에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고 공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12월 말까지 두 백신 4천만회 투여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백신이 접종되기까지는 풀어야 할 난제가 많아 예정대로 이행될지를 두고 우려가 나옵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의 정권 인계 비협조입니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미 행정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행정부 자료와 정보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백신 공급 과정은 내년 1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백신 공급과 관련해 신속한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 백신들이 언제 나올지, 어떻게 공급될지, 누구를 먼저 접종할지, 계획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시점이지만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화이자·모더나 두 백신의 대량 생산도 여의치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백신 생산을 위한 관련 용품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로 꼽힙니다.
미국뿐 아니라 각국 제약사들이 앞다퉈 백신 개발에 나서, 현재도 백신 배양 과정에 필수적인 의료용 플라스틱 백 등 용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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