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등 가족 집단감염…강원도 병상 부족 우려
[앵커]
강원도 철원에서 돌도 채 되지 않은 어린아이를 포함한 일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명 안팎의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도내 음압병상이 가득 찰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철원지역에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퍼지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제는 아이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18일 생후 8개월 된 쌍둥이와 초등학생 형제, 엄마까지 일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쌍둥이를 돌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여기서 n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등학생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됐고 교직원 등 200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습니다.
18일 하루 철원에서만 8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결과가 늦게 나와 질병관리청 자료에는 1명만 집계됐습니다.
강원도는 철원과 원주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이 끊이지 않아 병상 부족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의 사용 가능한 음압병상은 28개로 지금 속도대로라면 이번 주를 넘기기 힘듭니다.
증상이 없거나 약한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마련이 시급한데 강원도는 주민 반대를 우려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협의가 안 됐다고 반대하는 바람에 개소를 못 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개소 준비를 다 하고 지역 주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 다 완료되고…"
강원도는 시설 지정만 못 했을 뿐 당장이라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모두 준비한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정부가 경기도 광주에 마련한 생활치료센터에 여유가 있어 이곳을 최대한 활용한 뒤 그다음 도내에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예전 원주 사례처럼 주민 반발이 있을 경우 즉각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시설 지정이라도 미리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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