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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서 내일 대규모 집회…2천 5백여 명 신고
당진시, 대규모 집회 예고에 참가 자제 호소
집합금지 명령 등 고강도 대응은 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충남 당진 현대제철 앞에서 내일(19일) 2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다른 지역 참가자는 최소화하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는 등 방역대책을 세웠다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방역 당국은 우려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앞입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이곳에 대규모 집회 신고를 냈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2천 5백여 명.
규모로는 앞선 광화문 집회와 지난 주말 울산 태화강에서 열린 민중대회에 이어 최대 규모입니다.
순천과 울산 지역 노동자들도 집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충남 당진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김홍장 / 충남 당진시장 (지난 17일) : 이번 집회가 지역 감염으로 이어져 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하던 당진 지역 사회에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지 않을까 심히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합금지 명령 같은 고강도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진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는 1단계로, 500명 이상 참석하는 외부 행사라도 지자체에 신고하고 방역 대책만 세우면 개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집회 현장을 8곳으로 나눠 참석자 전원을 발열 검사하기로 했고 담배도 피우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집회를 하루 앞두고 다른 지역 노동자들의 참가를 금속노조 임원 2명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이강근 /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지회장 : 코로나 시대에 현대자본에서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때부터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심했고요. 8개 구역으로 나눠서 개인 위생물품도 다 지급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진시는 공무원 100명을 현장에 투입해 방역 상황을 점검해서 심각한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곧바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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