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병원, 늘어선 환자들...전남·광주 'n차 감염' 현실화 / YTN

2020-11-18 2

전남대병원 관련 40명 넘게 감염…지역사회 곳곳으로 전파
간호사 감염도 잇따라 전남지역 병원 2곳 폐쇄·격리
초등학교·우체국 감염 꼬리 물어…’n차 감염’ 현실화


광주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엿새 만에 관련 감염자가 40명을 넘었고 지역사회 n차 감염까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비상이 걸린 광주시가 내일(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올리기로 했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대학교 병원 응급실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병원 내 감염이 속출하면서 응급실과 외래 진료, 수술까지 모두 중단된 겁니다.

코호트, 동일집단 격리조치가 내려진 병동 현관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외래 진료가 중단되면서 처방전이라도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입니다.

사실상 병원 기능을 잃으면서, 의료 공백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강용원 / 광주광역시 풍향동 : 불편을 말할 수도 없죠. 택시 운전하는 사람이 영업해야 하는데, 영업 못 하고 여기 있으니까….]

지난 13일 이후 엿새 만에 전남대학교 병원과 관련한 확진 환자는 40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전남대병원 내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박 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병원) 1층에는 다중 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 매점, 접수창구 이런 곳들이 밀집된 곳입니다. 사람이 이동이 많은 곳에서부터 확진이 시작되면서 확산속도가 빠른 거 같고요.]

전남대병원과 연관해 목포기독병원에서는 간호사가 감염돼 응급실이 폐쇄되고 외래진료도 중단됐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 분원인 화순전남대병원에서도 간호사들이 확진됐습니다.

[화순 전남대병원 관계자 : 병실 내 40여 명 환자들이 있으니 어쨌든 전부 다 격리하고 있고, 6층과 7층이 그런 상황입니다.]

전남대병원에서 시작된 감염은 광주 지역 초등학교와 우체국, 경찰서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광주·전남 지역사회 곳곳으로 파고든 코로나19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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