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앞에서 갈라지는 국민의힘…복잡한 속내

2020-11-17 2



여당이 노린 게 이런 걸까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철저히 따져봐야 할, 야당 국민의 힘도 표 앞에선 애매한 모습입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문제라면서도, 가덕도 신공항은 찬성이라고 합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 과정을 문제 삼으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습니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처럼 청와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끼워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서 국책 사업을 함부로 절차에 맞지 않게 하는 것은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하고 절차가 점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권이 밀어붙이는 가덕도 신공항은 지지한다는 입장를 밝혔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부울경 지역에서 얘기하고 있는 가덕도 공항에 대한 나름대로의 강구를 적극적으로 검토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바라는 부산 민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에 부정적인 대구와 가덕도 신공항을 원하는 부산 민심 사이에서 당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여당이 신공항 문제를 엉뚱한 방향으로 뒤틀려고 한다면 정치적 흠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