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리기로 한 데에는 무엇보다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어제 하루만 90명이 새로 확진됐고 집단감염 사례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20명에서 50명 사이를 오르내리던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9월 1일 101명을 기록한 이후 76일 만에 최대치입니다.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해 서울 서초구에서는 아파트 내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을 시작으로 1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역학 조사결과 사우나에 입장할 때 입주민 카드로 인증하고 발열 확인 절차를 거쳤지만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동구 체육시설과 서대문구 요양시설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줄줄이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입소자 특성상 장시간 머무르는 형태이며, 이용자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여 접촉에 의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확인되었고….]
이뿐만 아니라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과 강동구 건설현장, 용산구 국군복지단, 중구 소규모 공장 등 다양한 집단감염을 통해 추가 확산이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집단감염 사례가 어제 하루에만 16건에 달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서울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연말 각종 모임을 자제하고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일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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