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표기 역사속으로…新해도 '고유번호'로 표기
[앵커]
세계 각국이 바다 이름을 쓸 때 기준으로 삼는 것, 국제수로기구의 표준 해도집인데요.
우리 정부는 기존에 표기된 '일본해'에 '동해'를 함께 쓰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해도에는 고유번호로 표기하는 방식이 도입됩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향후 국제 바다 표기 기준이 될 새로운 디지털 해도집에서 '일본해' 표기가 없어지게 됩니다.
'동해' '일본해' 같은 명칭 대신 고유식별번호를 쓰기로 한 겁니다.
국제수로기구, IHO의 화상 총회 결과 지난 1953년 발간된 해도 'S-23' 대신 개정판 'S-130'을 도입하는 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이로써 동해 명칭을 둘러싼 한ㆍ일 분쟁도 외교전을 시작한 지 23년 만에 변곡점을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해도가 개발되는 동안의 '유효한 표준'이 무엇인지를 둔 논쟁은 여전히 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해'를 사용하는 해도집을 앞으로도 IHO 출판물로 공식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석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새 표준을 개발하는 동안,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기 위해 출판물로서만 공개된다"는 점을 들어 이에 반박했습니다.
그럼에도 한ㆍ일 양측이 동의한 '식별번호 표기안' 마련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제는 일본 측에서 일본해에 관련된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분이 사라졌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번호로 바뀌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번호에 관한 명분을 세계인에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해도의 개발이 완료돼 도입되기까지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향후 지리정보시스템상 속성정보로 '동해'가 포함되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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