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해도 '일본해' 삭제..."이름 대신 번호로 표시" / YTN

2020-11-17 4

앞으로 국제수로기구, IHO가 발간하는 표준 해도에서 '일본해'라는 이름이 사라지게 됩니다.

다만 이것이 '동해'로 바뀌는 것은 아니고, 모든 바다를 이름 대신 고유번호로 나타내는 방식을 쓰게 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동해냐 일본해냐를 두고 그동안 우리와 일본이 치열한 논쟁을 벌여왔는데요, 일종의 타협안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어젯밤 화상으로 열린 IHO 총회에서 이런 방안이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됐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IHO가 새로 발간하는 표준 해도는 전 세계의 바다를 이름이 아닌 고유번호로 표시하게 됩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국제 표준 해도에 사용됐던 '일본해'라는 이름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일본은 지도에 '일본해'라고 단독 표기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국제 표준 해도를 거론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일본의 논리를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IHO가 고유번호를 도입하기로 한 공식적인 이유는 디지털 시대에 더 적합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1953년에 제작돼 시대에 뒤떨어진 국제 표준 해도의 개정작업이 동해·일본해 논쟁 때문에 2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도 반영됐습니다.

기존의 해도는 국제 표준은 아니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천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는 '일본해'가 표시된 기존 해도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외교부 관계자는 기존 해도는 이미 낡아서 수로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디지털 해도가 국제 표준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앞으로 외국 정부와 민간 지도 제작업체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를 확산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 지도에서 동해 명칭이 표기된 비율은 40% 선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HO는 총회 결과를 회원국에 알린 뒤 다음 달 1일쯤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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