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과 발전 현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깨끗한 대기환경 개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의 신뢰성과 공정성 향상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이변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권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초과량 또는 감축량에 따라 천문학적 금액이 오가기에 배출량 산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산업·발전 현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강 웅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열유체표준그룹 : 유속계의 실측 데이터와 또, 국제 표준에 근거한 불확도 모델식을 바탕으로 실제로 배출되는 유출 배출량의 측정 불확도가 얼마인지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배출 유량의 결정 요소 가운데 굴뚝 내 '유속'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온실가스의 배출농도와 유량을 직접 측정하는 실측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확성을 높인 겁니다.
배출 유량의 정확성은 굴뚝의 지름, 압력, 온도, 수분량, 유속 등의 요인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했는지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 거래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발전현장의 굴뚝 배출 유량 측정 불확도 3.8%, 신뢰 수준은 약 95%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강 웅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열유체표준그룹 : 이 기술을 통해서 정확한 측정기술이 확보되니까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줄여나가야 될지 또, 모니터링도 할 수 있고, 기술들도 더 개발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중국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측정과학 분야 학술지 '메트롤로지아(Metrologia)'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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