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는 정규리그 1위 팀 NC와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강한 두산의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가을 야구 전문가'로 불리는 두산 선수들이 2년 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우승 청부사' 양의지와 이제 적으로 만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총액 125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NC로 이적할 때부터, 양의지는 가을 무대에서 친정팀 두산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양의지 / NC 포수 : 친정팀과 이렇게 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 흥분되고 재밌을 것 같고 빨리 경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 : 저놈이 어떤 놈인데, 최선을 다하겠죠. 그렇지만 옛정이라는 게 있으니까 알아서 (적당히) 해라, 의지야.]
올 시즌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양의지는,
9개 구단 중 친정팀 두산을 만날 때마다 유독 더 날카로운 타격을 뽐냈습니다.
두산으로서는 이제 적으로 만나는 상대 4번 타자 양의지를 어떻게 막아낼지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열쇠나 다름없습니다.
[박세혁 / 두산 포수 : 저도 (양)의지 형한테 많이 배웠고,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렇게 대결하는 구도가 됐는데 좋은 승부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양의지가 두산 타자들을 속속들이 꿰뚫어보고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중 양의지가 선발 포수에서 빠진 4경기에서, 두산의 팀타율은 1푼 이상 높게 나왔습니다.
포스트시즌 들어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두산의 발야구가 양의지 앞에서 가동될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도루 저지율이 무려 42.9%로 5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가운데 단연 1위지만, 두산전에서는 의외로 8번의 도루 시도 가운데 단 2번만 저지했습니다.
'가을 야구 전문가' 두산 선수들과 '우승 청부사' 양의지, 이제 적으로 만나는 옛 동료들이 양보 없는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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