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년도 시장 선거를 앞둔 서울시는 시장이 공석인데도, 광화문 광장을 확장하는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논란입니다.
시민단체도, 시의회도, 교통 체증을 무시한, 졸속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광장 바닥 철거 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확장 공사에 착수한 겁니다.
[남영주 기자]
"공사가 끝나면 이순신 장군 동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오른쪽으로 광장이 확대되고, 왼쪽에는 왕복 차로가 생깁니다."
우선, 차선이 기존 최대 12개 차로에서 9개 차로로 줄어듭니다.
또 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확대되고, 야외무대와 휴식공간이 마련됩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장 조성 공사는 내년 10월까지 진행되며 7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이번 공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과 올해 5월 재검토 방침을 밝힌 바 있어 논란입니다.
9개 시민단체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추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윤은주 /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
"차기 시장 5개월 후면 선거하는데…, 굳이 이걸 이렇게 급하게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나."
시민들은 활동 공간이 넓어지는 건 환영하지만, 교통체증이 심해질까 걱정입니다.
[배준용 / 서울 강서구]
"도로가 좁아지니까 차가 많은데 교통체증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해서 (공사를 반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예산 삭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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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