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베이조스…민간 우주경쟁 본격화
[앵커]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이 발사에 성공하면서 민간 우주 개발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전기차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했고 경쟁사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끌고 있습니다.
우주 시대를 누가 더 먼저 열지 두 걸출한 CEO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민간 우주개발 기업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이들은 각각 테슬라와 아마존의 CEO로 더 유명합니다.
현재까지 발사체 분야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승기를 잡은 모양새입니다.
지난 2015년 사상 처음으로 팰컨9 로켓의 1단부를 회수하며 두각을 나타내더니, 지난 5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유인우주선을 쏘아 올리며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우리 군사위성 아나시스 2를 발사하는 등 상업 발사도 이미 실시 중입니다.
반면, 블루 오리진의 발사체 뉴 셰퍼드는 준궤도에서 우주 관광만 할 수 있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구 궤도에 오를 수 있는 우주발사체 뉴 글렌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발사체에서 시작된 두 기업의 경쟁은 우주 통신망 구축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인공위성을 최소 1만2,000개 쏘아 올려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약 900개의 위성을 발사한 상태로, 지난달에는 북미 지역에서 우주 인터넷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블루 오리진도 지난해 우주 인터넷 계획인 프로젝트 카이퍼를 시작했는데, 올 7월에는 미국 통신당국의 위성발사 승인을 얻었습니다.
"다른 경쟁자가 있어서 독점도 안 되고 기술적으로 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요. 지금은 말만 시장이었는데 그야말로 진짜 시장이 되는 거죠."
국가에서 민간으로 주도권이 넘어온 우주 시장.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온 두 걸출한 CEO의 자존심 경쟁이 우주개발을 한층 앞당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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