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 공식화

2020-11-16 0

정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 공식화

[앵커]

정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산업은행이 우선 두 회사의 통합을 위해 한진칼에 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과 8,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항공운송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보고받았습니다.

산업은행은 "글로벌 항공산업의 경쟁 심화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구조재편 등의 노력 없이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국내 국적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항공사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돼 인구 1억 명 이상의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이 1 국가 1 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됐다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조만간 2조5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벌인 뒤 1조8천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인수 뒤 양사는 1개 항공사로 통합되고 양사 산하 저비용 항공사들도 단계적으로 합병하게 됩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10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앵커]

다만 최종 인수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떤 어려움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현재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죠.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도 이미 수조 원에 달하는 국가 지원금이 투입된 상황인데요.

양사 합병 과정에서 추가로 세금을 투입할 경우 특혜 시비가 불거질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하는 주주들이 인수를 반대하는 점도 걸림돌인데요.

3자 주주연합의 하나인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이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보다 기존 대주주들이 우선 참여하겠다"며 이미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밖에 인수 과정에서 노선 조정이나 사업 정리가 불가피해 양사 노조의 반발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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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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