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적자 심각…첫 발 떼는 요금 인상 논의

2020-11-15 1

대중교통 적자 심각…첫 발 떼는 요금 인상 논의

[앵커]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버스·지하철 요금 올린다는 소식까지 들리면 부담 느낄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업계의 재정 상황도 상당히 심각한데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상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전년보다 약 25%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줄면서 올해 손실액만 1조원에 달할 전망.

부산과 대구, 인천지역까지 합치면 손실액이 1.6조원에 이를 만큼 재정 적자가 심각합니다.

서울 시내 버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승객은 올해 들어 20% 넘게 줄었고, 수입 감소분만 2,3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서울시는 버스 회사 운영비의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는데, 예산이 부족해 올해 지원금액의 70% 이상을 은행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결국 5년만에 요금을 인상하겠다며 지난달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공고조차 내지 못한채 무산됐습니다.

공은 국회로 넘어왔고, 국회 차원의 시민토론회가 이번주 열립니다.

전국의 대중교통 운영기관을 비롯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성적자에 놓인 대중교통 재정 구조 개선을 논의합니다.

요금 인상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다만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요금 인상을 서두르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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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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