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우리 생활 곳곳이 큰 변화를 맞고 있는데요.
춥고 긴 겨울 먹거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김치를 담그는 김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달라진 김장 축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장 페스티벌 관계자 : 이건 양념, 이건 배추! 전라도식 명인 양념이라고….]
차량 트렁크에 실린 건 절임배추 20kg과 양념 10kg, 그리고 버무릴 때 사용할 김장 매트입니다.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김장.
집으로 돌아가 양념으로 배추 속을 채워야 비로소 김장이 끝납니다.
[박창순 / 전주시 효자동 : 작년에는 재료를 가지고 여기서 버무렸다고 해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 가서 해야죠.]
드라이브 스루 뿐 아니라 택배 김장 주문도 많습니다.
역시 절임 배추와 양념을 택배로 보내면 집에서 마지막으로 김치를 버무리는 작업만 하면 됩니다.
감염 우려 때문에 현장에서 김장 행사를 못해 불가피하게 택한 방식인데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주문은 일치 감치 마감됐습니다.
[심 민 / 전북 임실군수 : 예년 행사 때 주문했던 분들의 재구매율이 높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팔리는….]
임실 지역에서 수확한 고추와 양파 등 17가지가 섞인 김장 양념.
입맛에 따라 이른바 전라도식, 서울식 두 가지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판로가 걱정이던 농가 입장에서는 드라이브 스루나 택배 김장이나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진수 / 배추 재배 농가 (전북 임실) : 소비자하고 직거래하는 기회가 되니까 정말 눈물 나게 고마워요. 오늘 아침 아내에게 이제 판로가 확보됐다….]
우리 김장 문화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죠.
그런데 코로나19가 이렇게 김장 풍경까지 바꾸고 있는데요.
올 한해만 일시적인 현상이길 바랄 뿐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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